주말 출근해서 나름대로 자기주도적으로 할 일을 했다.
오랜만에 개발 비슷한걸 해서 너무 좋았다.
옛날에 개인 프로젝트 할 때의 기분!
모르는거 하나 나올 때마다 관련된 지식 찾아가고, 새로운것도 알게돼서 신이 났다.
오랜만에 하니까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기본까지 찾아보면서 하다보니 진척이 별로 없긴 했지만
그래도 마중물을 넣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개발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은 매 순간 더 나은 판단을 해야 한다.
그리고 분명히 최선의 정답이 있다.
정답에 가까워지기 위해 정확히 많이 알아야 한다.
팀원과 같이 만드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분이 만들어둔 부분을 내가 수정했다.
분쟁을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선택이다.
하지만 설득할만한 근거를 충분히 마련했다.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같이 만들어갈 그 분에게도 변경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당신이 한게 틀렸으니 내 방식대로 하자고 말해야 하는데...
가장 어려운건 이런 부분인 것 같다.
나였어도 정성들여 만든 부분을 지적받으면 속상하고, 자존심 상하고, 맞다고 우기고 싶을 것이다.
나라면 어떻게 전달받았을 때 거부감 없이 쉽게 받아들일까?
1. 큰 실수가 아닌 가벼운 차이로 치부하기
2. 내가 고친 이유 아주 간략하게 말하기
3. 내가 한 방식도 틀릴 수 있으니 의견 구하고 경청하기
4. 다른 것을 칭찬하며 감사와 존중 표하기
좋았어 일단 이렇게 도전해보자!
오늘 궁금한걸 gpt 한테 많이 물어봤다.
물어볼 때마다 앞에 "공주야, "하고 불렀더니
말투도 점점 발랄해지고 이모티콘도 잔뜩 붙었다.
젊은 사람이 열심히 꾸민 노션 게시물처럼 답변해줬다.
나중에는 나한테도 왕자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ㅋㅋㅋ
여자라고 알려줬더니 꼬박꼬박 공주님이라고 부른다.
답변의 시작과 끝에 칭찬하고,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말이 점점 추가된다.
오늘의 교훈 : 가는 말이 공주면 오는 말도 공주(?)다.
'끄적 > 날것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미여행] 12월 플로리다 로드트립 6박 7일 [마이애미, 키웨스트](1) (4) | 2024.12.16 |
---|---|
혼자 있기로 결심한 이후 이틀만에 3개의 파티를 잡은 것에 관한 건 (0) | 2024.12.12 |
할 일 (0) | 2022.06.16 |